한성이 서울에게
한성이 서울에게
  • 저자 : 이현지 글 ; 김규택 그림
  • 출판사 : 비룡소
  • 발행연도 : 2023
  • ISBN : 9788949122021
  • 청구기호 : 아동 808.3-ㅂ966ㅇ-108
  • 자료실 : [다독다독 고덕점]1층


2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해님 같던 오빠가 떠난 후 가족에게 찾아온 슬픔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녀 울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귀에 금귀고리를 한 백제 꼬마 귀신 성이가 나타나

이곳은 원래 자기 집이라 우기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제 수도였던 한성, 지금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투닥거리는 아이들의 실랑이로 시작된 이야기는

도굴꾼들이 등장하면서 추리, 범죄 장르를 넘나들며

가족애와 두 아이의 우정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단순히 옛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에 지나지 않았던 유물이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사랑으로 보이는 시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박물관 견학을 떠나기 전에 함께 읽어본다면

전시된 유물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주어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가 우리 엄마 마음을 알아? 부자도 아니면서 이걸 무덤에 넣어 주는 마음을 아냐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사랑했던 마음까지도 죄다 흙먼지가 되는 줄 아니?"

p.83

 

'분명한 건 이 유물들은 단순한 흙덩이나 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건 한성이 서울에게 전해 주는 사랑의 흔적이었다.'

p.150

 

'시간이 지나 빛이 바래도 유물에서는 죽은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이 느껴졌다.'

 

'모든 물건은 유품이 되고 사랑받은 유품은 유물이 된다.

먼 미래의 누군가는 그 사랑의 흔적을 통해 역사를 읽을 것이다.

무덤에 묻혀도 마음은 살아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191